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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청년이 된 큰아이와 같이 벚꽃 만발한 거리를 걸으며 산책이란 걸 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아들과 거닐어 본다.
내가 멈춰서서 사진을 찍거나 꽃을 감상할 때면 걸음을 멈춰 어느새 나를, 엄마를 기다려주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고맙기도 하고 흐뭇함에 옅은 미소를 짓게 한다.
남편은 만개한 꽃들을 보며 연신 감탄하며 자기 갈 길을 씩씩하게 가고 있더라~ㅋ

우리의 돌봄이 필요했던 아이가 이젠 우리를 돌봐야 할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왠지 울컥하면서 세월을 탓하기 시작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누구나 자신은 나이를 먹지 않을 것 같았다고 하듯이 나도 그러하다.
벌써 반백 살이 넘었다니... 말도 안 된다... 정말ㅠㅠ
생각해보니 해마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이 더 나이를 먹게 하고 의기소침하게 한 게 아닌가 싶다.
나이 들어감을 두려워 말고 인정하면서 어떻게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한 해 한 해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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