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성심당..

돈마니해피4 2022. 5.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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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특정 지역에 대한 추억이 있다.
태어난 고향이라..
첫사랑이 살았던 동네라서...

나에게 대전은 군대와 관련된 기억으로 남는 곳이었다.
1988년 올림픽이 열리던 그해 6월..
홀로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들어간 공군 교육사령부..
지금은 경남 사천에 있지만, 그 당시 공군 교육사령부는 대전에 있었다.
대전 공군 교육사령부의 거의 마지막 기수였다.
유월에서 팔월까지... 
그해 여름은 참 더웠다^^

이것이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대전에 대한 추억이다.

요즈음은 다른 일로 대전을 자주 내려간다.
대전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하면서...
좋은 사람과 같이 있는 장소는 어디라도 좋다.
하물며 그 사람이 아내님과 딸이라면...
그래서 지금 나에게 대전은 좀 멀지만 행복이 머문 장소로 기억된다.

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성심당’이라는 빵집이다.
‘대전 가볼 만한 곳’이라고 검색해도 성심당이 나온다^^. 
이런 성심당이 작년에 전국 빵집 중 가장 매출이 많는 빵집으로 등극했다.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워낙 유명한 빵집이니...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성심당의 매출에 대한 것이 아니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이젠 대전하면 생각나는 대표 브랜드...
승승장구했을 것만 같은 성심당도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했다가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성심당은 대전에 와야만 만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대전에서만 매장을 열어 대전의 대표브랜드로 키워낸 것이다.
실패를 인정하고 그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바로 실천으로 옮겨 지금의 성심당이 된 것이다.

실패를 실패로 인정해야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
실패를 실패로 인정하지 못하면 그냥 그 길을 계속 갈 수 밖에 없다.
언제 실패로 인정할 것인가가 중요하고, 그 실패에서 무엇을 얻었는 가가 중요하다.

실패는 창피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창피한 것이지..
실패는 창피한 것이 아니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창피한 것이지...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려 몸을 풀고 있는 이즈음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난 무엇을 실패했고, 그 실패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앞으로 어떤 실패가 나를 기다리고, 나는 또 무엇을 배울지..

거창한 실패만이 실패는 아니다.
하려했던 일을 다 하지 못한 그 모든 것이 실패다.
그 수많은 실패는 석공의 정이 되어 돌을 쪼듯 내 인생을 만들어 가겠지...

맛있는 튀김 소보로에 커피 한 잔 하고픈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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