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짬뽕 순두부

돈마니해피4 2022. 5. 13. 10:22
반응형

오랜만에 아내님이 친구들을 만나러 가신다고 한다.
필요한 물건이 있어 새벽시장에서 물건을 사오라고 명하신다...
새벽에 터덜터덜 새벽시장을 향해서 간다..

좌판에 이런 저런 농산물들을 펼쳐놓고 할머니들이 팔고 있다.
각자 농사를 지어서 파는 로컬 푸드를 전문으로 파는 시장이다.
물론 전부 다 로컬푸드는 아니나 많은 물건이 로컬푸드다.

빠른 시간에 목적지를 찾아 필요한 물건을 구매한다.
그런데 그 옆에 긴 줄이 있다.
새벽에 만들어 온 뜨끈뜨끈한 두부를 파는 차 앞에 긴 줄이다.
옆에 두부 차에는 줄서는 사람이 없다.
얼떨결에 나도 줄 서 본다.
판매하는 두부는 모두부와 순두부이다.
순두부는 강릉 초당 두부 같은 순두부다.
순두부 2500원 모두부 3000원..
모두부는 엄청 컸고, 순두부의 양도 상당히 많았다.
둘 다 샀다.
두 개가 필요가 없었지만, 왠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집으로 오자마자 김이 나는 모두부를 바로 썰어서 먹었다.
다른 두부보다 좀 더 단단하고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그래 바로 이맛이지...

아내님은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셨다...

점심 무렵이다..
아침에 두부만 먹어 살짝 배가 고팠다...
뭘 먹을까?

그래 두부도 사왔으니 오늘 점심은 짬뽕순두부로 하자..
아내님은 저녁까지 드시고 오실 것이니 좀 많이 해서 저녁까지 먹는 걸로...
사실 나는 혼자 먹는 밥은 그냥 라면이고... 
나갈 일이 있으면 김밥 사서 먹는다..
오늘은 두부가 있으니 만들어 먹어야지...
가족들이 없을 때 혼자 먹으려고 음식을 만드는 건 오랜만이다.

프라이팬을 불에 올리고, 약불로 파기름을 살짝 내면서 고추 기름까지 같이 만든다.
냉장고를 빠르게 스캔해서 재료를 찾는다.
자숙된 피꼬막이 눈에 들어온다. 
냉동된 표고버섯과 호박...
냉동된 오징어와 전복도 있었으나 혼자 먹자고 넣기는 아깝다,.ㅋㅋ
완성된 파기름, 고추 기름에 마늘, 양파등의 야채와 자숙 피꼬막등을 넣고 뜨겁게 빠른 속도로 볶아낸다.
보통은 간장등으로 간과 불향을 입히지만 오늘은 새우젓..
해물맛을 좀 더 내고 싶어서...ㅋㅋ
옆에서 끓이고 있던 순두부를 넣는다.
약간 싱거운 듯하게 간을 하고 적은 해물과 두부 물의 육수의 가벼움을 커버할 만하게 치킨 스톡을 좀 넣는다.
화유가 넣으면 불향이 날텐데... 
없으니 패스..

맛있다...

음식은 각자의 취향이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맛있다.
점심, 저녁을 다 먹어도 괜찮다.

혼자 먹을 음식을 이렇게까지 준비해 본 적이 없는데...
아침에 새벽 시장을 다녀온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덕분에 잘 먹었으니 되었다..

담에 아내님에게 해줄 연습을 했다 생각하자...
근데 아내님은 초당 두부 같은 순두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기업 제품의 비닐에 꼭 싸여져있는 연두부 같은 순두부를 좋아한다
그래도 내 정성을 봐서 먹어주겠지^^

오늘도 난 음식 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마법을 부렸다...

그런데 소식은 언제 실천하려나...ㅠㅠ

 

짬뽕 순두부

반응형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래잡기... 못 찾겠다 꾀꼬리...  (0) 2022.05.15
무풍 에어컨..  (0) 2022.05.15
눈물...  (0) 2022.05.12
빔 프로젝터...  (0) 2022.05.11
나만의 이유로...  (0) 202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