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도 오고 날씨가 안 좋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그냥 조금 끄적거려본다.
우리나라에서 오십대로 산다는 것에 대해...
어떤 연령이던지 자기가 살아가는 그 시기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할거 같다.
우린 언제나 낀 세대라고 한다.
지금 40대도, 30대도, 20대도 다 자기들이 낀 세대라고 말할거다.
그 만큼 힘들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우리 오십대도 분명 힘든 시기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다가올 은퇴에 대한 준비는 안 되어있고...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는데, 난 항상 그 자리에 있고...
새로운 시대에 맞추자니 배워야 할 건 왜 이리 많은 지...
인터넷과 SNS도 간신히 쫓아왔는데 이젠 메타버스라고 하고, 미국의 경제도 알아야 하고...
눈은 자꾸 나빠지는데 모니터로 해야 하는 일은 늘고...
남의 얘기가 아닌 내 얘기다...
그런 저런 침울한 생각을 하다가 ‘그럼 좋은 점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또 다시 좋은 점을 생각한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니 이것으로 만족...
부부관계도 나만의 생각인지 몰라도 좋으니 이것도 만족...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없으니 이 또한 만족...
아이들 착하고 성실하니 이 또한 만족...
완벽하지 않은 노후 준비.. 그러나 어느 정도는...
어렸을 적 가졌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없어졌으니 대체로 만족...
주위에 많지는 않으나 좋은 친구들이 있으니 이 또한 만족...
그래 아직 불안한 것도 있고 만족스럽지도 않지만 그래도 대체로 만족한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없으니 내가 세상에 맞춰서 살아야지..
‘ 이 나이에 아직도 뭘 배워야 하나’ 라고 생각 말고 배우면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을 기대하자.
조금의 노력으로 새로운 세상에 발이라도 담그려고 노력해야지..
열정을 갖고 뭘 하기 보단 세상의 흐름에 맞춰가기 위해서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지..
그러다 지치면 좀 쉬면서...
비오고 천둥치는 날 쓸데없는 상념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오늘 오는 홍어 택배가 기다려진다.
홍어에는 막걸린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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