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말을 잘 못해서 말이 말을 낳는 상황이 계속된다.
바로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여기서 정치를 논하자는 것은 아니니 다들 긴장은 푸시고, 오늘도 편안한 넋두리를 해본다.
권 성동 여당 원내 대표의 9급 공무원 발언부터 어제 윤 석열 대통령의 발언까지...
요즈음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전부 기록이 되는 시기이다.
통화를 하면서도 녹음을 하는 젊은 친구들도 많다.
물론 아이폰은 그런 기능이 없지만 안드로이드 계열의 폰은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사용하는 젊은 친구들을 봤다.
왠지 그런 친구와는 전화 통화하기가 꺼려진다.
톡을 하더라도 지극히 사무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기는 어렵다.
물론 그 젊은 친구도 나와는 인간적으로 가까워 지기를 원하지 않겠지만^^
사람이 가까워 지면 말을 하기가 조금 편안해 진다.
농담도 섞어가면서 얘기를 하기도 하고, 같이 경험한 경험에 의지한 비유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인지 가장 가까운 아내님과의 대화는 경험에 의한 비유가 가장 자연스럽다.
심지어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도 ‘그거, 그거 있잖아...’로 알아듣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못 알아들으면 짜증을 낸다.
본인이 말을 못 하는 것에 짜증이 나지만 그것보다는 못 알아듣는 사람이 답답한 거다.
어머니가 치매로 투병하고 계실 때, 오직 아버지만이 어머니의 말씀을 알아 듣는 일이 많다.
그 만큼의 경험의 공유가 이루어 졌음이다.
그렇게 가까운 관계가 부부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편하기에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주기 가장 쉬운 관계가 부부 관계다.
심지어 사이가 나쁠 때는 이런 관계를 이용해 마음에 상처가 될 말을 뱉기도 한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시절의 치기 같은 것이다.
오랜 세월을 살아왔지만 아직도 말로 상처를 주는 경우가 생긴다.
지금은 그런 의도가 아닌데, 서로의 소통의 문제로 생기는 것이다.
작은 뉘앙스의 차이에 대해 서로 느끼는 바가 달라서...
이제는 서로 알 만큼 알아서 그런 경우가 줄어야 하나, 또 오랜 시절을 같이 경험한 사람이 이것도 모르냐는 서운함이 서로에게 작은 상처가 되나보다.
말한다는 것..
어려서부터 해오던 것이다.
최소 오십년은 해온 일인데도, 처음 하는 것보다 어렵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거 같다.
언론에 나오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지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말하다 보면 상대방이 답답함을 느낄것이고, 즉흥적이고 재밌게 말한다고 하다보면 뉘앙스 전달의 오류로 또 상처를 받을 것이고...
그 중간 쯤 어디에 있는 무지개를 찾아 헤메어 봐야겠다.
그 무지개를 찾으면 우리 아내님이 좋아하겠지...
오늘도 우리 가족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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