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빨래를 개면서

돈마니해피4 2022. 4. 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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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을 개고 있던 남편이 갑자기 누구의 양말인지 물으며 내게로 가져와 물어본다.
내 것이냐며 내미는 양말을 보니 남편님~ 당신 양말이네요~~ㅎㅎ

아직도 자기 양말인지 내 양말인지 몰라 물어보는 남편을 보며 헛웃음이 나온다. 정말~ㅎ
딱! 봐도 양말의 크기나 색상을 보면 확연히 다르고 누가 봐도 신사용 양말인데, 왜 저런 질문을 하나~ 싶다.

냉장고 안에 물건을 찾을 때도 그렇다.
아주 친절한 설명에도 바로 앞에 보이는 물건을 찾지 못해, 끝내 내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곤 한다. 왜 그럴까? 답답하다 못해 내 말에 집중을 안 하나? 왜 그걸 못 찾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남편이 계면쩍게 웃으며 변명을 한다. 
남자들은 옛부터 사냥을 하던 습관 때문에 목표지향적이라 시야가 좁아서 가까운 곳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나 뭐래나~ㅎㅎ
반면에 여자들은 열매 채집등을 담당해서 주변의 환경이나 사물의 위치에 더 민감한 생활을 해서 가까운 곳을 잘 보고 먼 곳을 잘 못 본다고 한다.

어쨌든 남편의 말을 듣고 난 후로는 그것도 못 찾느냐고 화를 내지 않고 왠만하면 직접 찾아주는 편이다. 내가 공간지각 능력이 좀 부족하여 지리를 잘 몰라도 남편이 허~허 웃으며 이해해 주듯이 나도 웃으며 서로의 틀린 점이 아닌 다른 점을 이해해 주려 노력한다. 
이십여년을 같이 살다 보니 이젠 그러려니~하며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며 잘~ 보내려 한다.

 

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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