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흰머리(?)... 새치(?).... 염색..내 생활의 반 이상은 아내님과 함께 하기에..

돈마니해피4 2022. 4. 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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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잔뜩 바세린을 바른다...
귀밑머리 주변에도 꼼꼼히 바른다...
머리카락 염색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다.. 
염색약에 들어있는 두 약품을 통에 넣고 섞고 샴푸 하듯이 감고... 어쩌고 저쩌고...
 
내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나는 30대 중, 후반부터 염색을 한 거 같다. 그러니 벌써 10여년 이상 이십년 가까이 하는 일인 것 같다. 이렇게 오랜 세월중에 반 정도는 헤어샵에서 반 정도는 집에서 염색을 한 것 같다. 헤어샵에서 하는 경우는 아내님이 강제로 시켜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남자들이 그렇듯이 나도 헤어샵에 오래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 염색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아내님 입장에서는 내가 염색을 하면 화장실에 손 가는게 한두 가지가 아닌가 보다... 난 최대한 조심한다고 하는데...그래서 가끔은 염색하기 전이나 후에 가볍게 투닥투닥 거리기도 한다... 
그럴 때 마다 난 묻는다... 
“나 언제까지 염색해야 해, 이제 이 나이면 흰머리여도 괜찮지 않나”하고 물으면 
언제나 아내님은 대답한다.. 
“사회 생활하는데 그래도 흰머리는 그렇지 않아...”

예전에는 나도 일정 부분 수긍을 했다... 그래 사회생활 하는데, 나보다 나이 많은 선배들 앞에서 흰머리는 좀 그렇지... 이젠 나보다 선배가 거의 없다.. 내가 흰머리를 하고 다닌 들 눈치 볼 사람도 없다... 
다시 물어본다..
“나 언제까지 염색할까?” 대답은 똑 같다.
“사회 생활하는데 그래도 흰머리는 그렇지 않아...” 
아내님도 이제 내가 회사에서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잘 안다. 
그래도 대답은 한결같다...

이젠 깨달았다... 내 생활의 반 이상을 함께하는 사람이 아내님인걸...
여기서 말하는 사회생활은 가정이라는 사회라는 것을...
이런 간단한 깨달음을 최근에 얻었다.
이제 다시는 “나 언제까지 염색할까?”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말아야 겠다.
“그만하면 되었노라, 힘든 세월 염색하느라 고생했노라” 라는 아내님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계시처럼 들리는 그 순간까지 나는 묵묵히 오늘도 열심히 염색약을 섞는다.

오늘도 우리 가족은 화목하다^^ 

 

 

머리염색 헤어 중년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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