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봄이 왔다.
향긋한 쑥 향이 그리울 때다.
내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는 시골에서 자라셔서 그런지 도심에서 사시면서도 봄이 오면 어김없이 쑥을 뜯으러 산과 들로 나가시곤 했다.
비닐봉지에 가득 채워 오신 쑥.
허리와 다리가 안 좋으셨던 엄마였기에 난 힘들게 뭐하러 뜯어 왔냐며 나무라기만 했었다.
그렇게 힘들게 뜯어 온 쑥으로 언제나 엄마는 쑥개떡을 만들어 주셨다.
난 알고 있었다. 나와 동생이 쑥개떡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쑥개떡을 만들기까지는 여러 번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엄마는 우리를 위해 그 고생을 마다하시고 아픈 허리와 다리를 이끌고 산으로 들로 쑥을 뜯으러 다니신 것이다.
나도 지금 그때의 엄마 나이가 되어보니 알 것 같다.
모든 날 엄마의 마음을...
그 마음을 알고 나니 더더욱 엄마가 보고 싶다.
나도
객지에 사는 아이들이 가끔 집에 온다고 하면 좋아하는 음식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몸과 마음이 바빠진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면 못 해준 음식이 생각나 아쉬워하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은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이 부모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릴 수 있을까?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되어서 알아보리라’
엄마가 살아 계셨을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힘드셨냐며 아픈 허리와 다리를 주물러 드릴 텐데...
생각해보니 그 시절에 난 정말 철이 없고 냉정한 딸이었다.
언제나 나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엄마’라는 단어가 오늘 유독 더 한 것이...
그 시절 철없었던 딸이 ...
울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그 쑥개떡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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