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천개의 바람이 되어

돈마니해피4 2022. 4. 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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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우연히 TV 프로그램에서 또다시 듣게 된 노래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첫 소절만 들어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게 만드는 노래라서 일부러 찾아 듣지 않는 노래였는데...
남편이 슬그머니 일어나 휴지 몇 장을 내게 건네준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내 눈물은 주체하지 못하고 흐르고 있었다.

먼저 떠나간 이들을 떠오르게 하는 이 노래를 듣는 누구나 가슴 먹먹함을 느낄 것이다.
떠나간 이들의 말을 대변하는 듯한 노랫말이 슬프게 느껴지지만 위안이 되기도 한다. 
죽었다 생각하지 말고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자유로이 하늘 위를 날고 있다고.
이 말을 믿고 싶을 뿐이다.
요즘처럼 봄바람이 불면 그 따스한 바람 속에 내 가슴속에 묻은 그리운 이의 숨결이 느껴진다.  
오늘도 난 햇살 좋은 봄바람을 맞으러 산책길에 나서본다.

 

 

민들레꽃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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