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묶었으면 나눌 줄도 알아야...

돈마니해피4 2022. 4. 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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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을 묶어서 처리하자는 글을 올렸다.
오늘은 나누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사람의 마음이 갈대라지만 얼마 안되는 사이에 마음이 바뀐 건 아니다.
내가 아무리 줏대가 없어도 조변석개도 정도가 있지...

참고로 이번에는 어쭙잖은 나의 개똥철학이 들어 있으니, 눈을 버리고 싶지 않으신 분은 빨리 되돌아가기를 누르시길..

오늘 내가 나누자고 하는 것은 일이 아니고 나를 나누자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산다.
대표적으로 부모님의 아들로, 아내님의 배우자로, 자식들의 부모로...
회사에서도 누군가의 상사로, 누군가의 부하직원(?), 누군가의 동료로...
어떤 때는 평직원, 부장, 국장으로.. 

이런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모든 역할에 온전한 나를 투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내가 새로운 직책으로 부장이 되었다면, 나는 ‘나는 회사라는 무대에서 부장이라는 배역을 배정받았어. 이 배역을 어떻게 소화할까?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부장을 표현했을까? 어떻게 표현했을 때 그 배역이 좋아보였지?’라는 생각을 한다.
내 각각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나는 나의 인생이라는 한 편의 드라마에서 새로운 배역이라고 생각하고, 그 배역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름 장점이 많다.

우선 각각의 배역에 대해 최선의 방법으로 접근하려 노력할 수 있다.
내가 회사에서 부장이고 국장이지 집에서의 배역은 아내님의 배우자이고 아이들의 부모라는 배역을 소화해야 한다. 
어떻게 완전하게 분리할 수 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완전히는 힘들어도 분리를 노력하는 만큼 분리가 되어진다.

두 번째는 실패에서 얻음은 많고 잃음은 적게 할 수 있다.
어떤 배역에서 실패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배역에서 만의 실패로 정리할 수 있다.
부장으로서 내 실패가 부모로서의 실패가 아닌 것이다.
다른 배역에서의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은 또 다른 배역의 나에게는 좋은 거름이 된다.

마지막으로 성공은 모든 배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작은 성공이 쌓여서 큰 성공을 이루는 것과는 다르다.
그 모든 배역이 나이기 때문이다. 

작은 벽으로 나누어서 오염물은 그 벽에 가두고 맑고 좋은 물은 전체에 골고루 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뭔 헛소리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 번 정도는 고민해 보시길....

 

 

각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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