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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월로 시작하는 예쁜 단어가 무엇이 있을까요? 그건 당연히 월급이죠~”라는 멘트에 웃음이 나와 마시던 물을 뿜을 뻔했다.
월급이라는 단어가 ‘월’로 시작하는 단어 중에 가장 예쁜 단어라니...
그런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간 열심히 일한 내 노동에 대한 선물이니 그 단어가 얼마나 예쁘겠는가~
‘월급’
나도 한동안은 이 예쁜 단어 ‘월급’이란 걸 받았었다.
받을 때는 몰랐는데 퇴직과 함께 월급과 거리가 멀어지니 그저 아쉬울 뿐이다.
적은 월급이지만 내 생활의 소소한 행복을 주었는데, 그 소소한 재미도 사라져간다.
남편이 눈치를 주는 것도 아닌데 왠지 남편의 월급으로 나의 소소한 행복을 채우는 일이 쉽지가 않다. 나를 위해 쓰는 소비는 월급을 받을 때하고는 달라지고 있다.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중요도를 따지게 되는 소비를 하게 된다.
뭐 이런 면에서는 좋은 점이겠지만 왠지 자립하지 못한 성인 같기도 한 이 느낌은 뭔지...
살아가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난 운 좋게 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잘 살아가고 있다. 남편님, 고마워~ㅎㅎ
예쁜 단어 ‘월급’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소중한 것을 얻기도 했다.
시간에 쫓겨 매일 밤마다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자정을 넘어서 자던 나는 이젠 시간 부자가 되었다.
비록 나의 소소한 소비 재미는 예전보다 못하지만 요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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