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나의 변명

돈마니해피4 2022. 4. 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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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앞에  탄천이 있어 부인과 자주 걷는다.

천에 작은 물고기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들어 백로, 왜가리 심지어 청둥오리까지 많은 새들이 비행하고 자맥질하며 사냥하는 모습에 넋을 놓고 바라보곤 한다.

부인과 걷다보면 날이 좋아져서 인지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아내는 놀란다.

설겆이하다가도 내가 다가가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다가가는 소리를 들어인지 내가 무안해질정도로 놀란다. 산책하는중에는 다가오는 작은 개의 움직임에도 놀란다. 놀라는게 심장에 안좋을텐데말 이다.

그래서 보통은 내가 아내보다 걸음 앞서 걷는다. 일종의 에스코트이다. 특히 여행중 처음 방문하는곳에서의 나의 행동은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남편이자 보호자로서 찾아갈 길을 미리 둘러보고 방향을 안내하고 해야 한다고 느낀다.  여기에 나의 급한성격이 플러스로 한몫을 하기도한다. 이런 나를 보고 아내는 자기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한다. 같이 걸으며 느끼며 해야 하는데 나로 인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게 아닌데.. 맘은 이게 아닌데 말이다.

 

나이 중년에 여기저기 몸이 삐걱되기시작한다. 부인도 최근 들어 더욱 병원방문이 잦아졌다.

                                                                                                

딸아이 키워 분가시켜 놓고 남은 우리 둘뿐이다. 내가 아껴줘야겠다는 마음뿐이다. 근데 행동은 안된다. 아내가 잔소리하는 날은 나는 삐친 행동으로 대응한다.

그래도 속좁은 남편은 되고싶지 않다.

 

여보~ 우리 같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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